[데일리 한국] 박유신·김재영·김영욱·김태형·문지영...네번째 어텀실내악페스티벌 더 깊어졌다

작성일 23-09-20 18:08

‘Dear; 친애하는’ 주제로 젊은 아티스트 10명 출연
10월 20·21·23일 세 번의 콘서트로 위로·감동 선사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인 제4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0월20·21·23일 총 3회의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모습.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이올린 김재영·김영욱·박지윤, 비올라 김세준·이한나, 첼로 강승민·박유신·브래넌 조, 피아노 김태형·문지영 등이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인 어텀실내악페스티벌(Autumn Chamber Music Festival)을 빛낸다. 이들 10명의 아티스트는 올해 네 번째 맞이하는 축제에 더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과 리사이홀에서 열린다.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젊은 차세대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해 순수하게 음악의 본질을 추구한다.

올해의 주제는 ‘Dear; 친애하는’. 편지를 쓰듯 써내려간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이라는 언어는 시공간을 넘어 늘 새로운 이야기를 품은채 우리에게 다가온다. 특히 편지가 담고 있는 언어는 실내악의 성격과도 어울리는 내적인 음악의 친밀함과도 통한다.

슈베르트가, 베토벤이, 쇼스타코비치가, 생상스가 써 내려간 음악이라는 편지는 몇 세기를 지나왔지만 그 음악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기쁨, 만족, 평화로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만국 공통 언어라고도 하는 음악은 특별히 치유와 힐링의 힘이 있다.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인 제4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0월20·21·23일 총 3회의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모습.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제공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은 친애하는 누군가에게, 음악이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이 위대한 음악의 힘을 전하고자 한다. 음악을 나눔으로써 행복이 배가 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자리에 ‘Dear 친애하는 여러분’ 모두들 초대한다.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젊고 감각적인 예술감독으로부터 탄생됐다. 축제의 예술감독이자 첼리스트인 박유신은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첼로 수석인 노버트 앙어로부터 “흠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둥근 음색은 온화하며 풍부한 색깔을 자랑한다. 그는 이미 뛰어난 음악가며 자신의 음악성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유럽의 다양한 실내악 축제를 접하며 실내악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현재 포항음악제 음악감독과 동시에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재임하고 있어 대한민국 실내악의 지경을 더 넓혀나가고 있다.

젊은 예술감독을 주축으로 대한민국의 최정상 젊은 아티스트들도 올해 함께한다. 노부스 콰르텟 멤버로서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새롭게 하며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현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동양인 최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도쿄비올라 국제콩쿠르 2위 수상자며 현재 하노버 NDR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 김세준이 출연한다.

또한 요즘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차세대 비올리스트 이한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파울로 국제첼로 콩쿠르 우승의 첼리스트 브래넌 조, 카사도 국제 첼로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및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하며 협연 및 실내악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강승민, 타고난 균형감각과 논리 정연한 해석으로 일찍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피아니스트 김태형,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나온다.

티켓은 R석 6만원, S석 4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인 제4회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오는 10월20·21·23일 총 3회의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모습.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제공
◇ PART I : 가을밤의 러브레터 Love Poem

페스티벌 첫날인 10월 20일(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Love Poem; 사랑 시’라는 소주제로 펼쳐진다. 19세 무렵의 맑고 순수한 청년 슈베르트가 그의 첫사랑의 동생이 부탁해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사중주로 시작해 쇤베르크가 달 밝은 밤 숲 속을 배경으로 두 연인이 주고받는 대화를 그린 현악육중주 ‘정화된 밤’,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야상곡에 이어 브루흐의 유일한 피아노 오중주로 첫날을 마무리한다.

◇ PART II : 당신에게, 파리 Parisien

10월 21일(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은 ‘Parisien; 파리지엥’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과 함께 한다. 오펜바흐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듀오, 라벨의 네 손을 위한 어미거위, 포레의 피아노 삼중주에 이어 파리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했던 프로코피예프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상스 피아노 사중주로 두 번째 날을 마무리한다.

◇ PART III : 내밀한 시간속으로 Autumn Salon Concert

10월 23일(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은 특별히 살롱콘서트를 마련한다. 살롱(salon·응접실)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살롱콘서트는 소통과 나눔을 상징하고 있다.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의 살롱에 들어와 다양한 작곡가들의 음악(이야기)를 나누는 페스티벌 마지막날의 콘서트는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 시벨리우스 현악삼중주, 드뷔시의 네 손을 위한 모음곡, 브릿지 피아노 사중주를 위한 환상곡, 베토벤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이중주, 포퍼의 세 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레퀴엠, 크라이슬러의 피아노삼중주를 위한 소품이 함께 한다.